'방미' 통상본부장, 美정부·의회 다방면 접촉…'관세 인상 저지' 총력전

김정관 장관 이어 여한구 통상본부장 방미…주말 美 인사 접촉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2026.1.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우리 정부의 통상 책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 인사는 물론 연방 의회, 미국 업계 관계자 등을 두루 접촉하며 설득 총력전에 나섰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31일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와 연방 의회 및 미국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입국 당일부터 미국 측 인사를 다방면으로 접촉해 왔다. 이날뿐 아니라 일요일인 1일에도 접촉 활동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트럼프 정부의 최고위급 핵심 인사와 면담하고 귀국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길에서 김 장관보다 더 다양한 인사들과 만나려 시도하는 셈이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의 미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에 기타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31일 인천공항에서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 일정상) 12월은 예산, 1월에는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치며 논의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추가로 미국 측과 화상회의를 할 예정"고 말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대미투자) 이행을 안 하려고 한다거나 지연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했다.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의 미국 출장 일정은 2월 초인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그는 남은 기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문제를 비롯한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30일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 게시물에서 보듯 현재는 한국의 대미 투자와 국회 내 입법 진전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도 결국 한국과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와 의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 미국 측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는 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미 국무부가 주최하는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약식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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