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캐나다 체류 중 美 급파…러트닉과 통상 협의 추진

車 등 관세 인상 예고에 한미 고위급 협의 추진…산업부 "상황 파악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직접 미국을 찾아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미국의 발표에 대해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미측 발표의 배경과 구체적인 의도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한미 간 통상 현안이 불필요한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대응 수위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관급 직접 협의를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향후 협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 장관은 일정을 조정해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 미 행정부와의 고위급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방미 기간 중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최근 사안과 관련한 미측의 인식을 확인하고, 한미 간 통상 협력의 틀 안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도 이날 오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관련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후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협의 결과와 미국 측의 추가 움직임을 지켜보며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국회가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 등의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체결한 무역 협정을 언급하며 "한국 국회가 왜 이를 승인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한미 무역합의의 후속 조치인 대미투자특별법은 국회 재경위에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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