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연구선 온누리호 '제19회 장보고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34년간 대양 누비며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발전 기여 공로 인정

연구선 온누리호(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은 연구선 온누리호가 '제19회 장보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재)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장보고대상'은 해상왕 장보고의 해양개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해양수산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여 시상한다.

1992년 취항한 '온누리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해양연구선으로, 남극을 탐사하고 태평양을 횡단하는 등 지난 34년간 국내·외 바다를 누비며 활약해 왔다. 태평양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공해상 해양생명자원 확보, 국제 공동 해양조사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과학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국제적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망간단괴, 열수광상, 망간각 등 해양광물자원 탐사를 통해 약 11만 5000㎢의 해양영토 확보에 기여했으며, 공해상 해양생물 다양성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울러 남태평양 심해열수구에서 신종 고세균을 발견해 연구선의 이름을 따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 NA1(Thermococcus onnurineus NA1)’으로 명명했으며, 해당 균주는 바이오수소 실증 생산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학술적 성과 역시 탁월하다. '온누리호'를 활용해 발간된 SCIE 논문은 2013년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총 430편에 달하며, 이중 mrnIF 80 이상 우수 논문은 277편(약 65%), mrnIF 상위 10% 논문은 98편(약 23%)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8월 22일 '2025년 제6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해양연구선(온누리호) 대체건조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돼 운항성능과 연구기능이 대폭 향상된 후속 연구선 건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온누리호의 취항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본격적인 대양 탐사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해상왕 장보고의 정신을 계승하는 이 상의 의미를 되새겨,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