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에너지 공기업 수장 인선 본격화…지원자 두 자릿수 몰려 '과열'

가스공사 15명·한수원 13명…한난, 임추위 구성완료하며 공모 착수 예정

정부세종청사 전경 자료사진 2023.5.1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수행할 주요 에너지 공기업 사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공기업에서는 두 자릿수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9일 신임 사장 공모를 시작해 16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후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선정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주무부처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절차가 이어진다.

석유공사는 11월 24일 김동섭 전 사장 퇴임 이후 최문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며 새 사장에게는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개발사업 관련 의사결정이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산업통상부가 감사원 감사 진행 등 조광권 양도 인가를 보류하면서 일정 불확실성이 발생한 상태다.

한국가스공사는 사장 인선이 막바지 단계다. 지난달 13일 공모 공고 이후 3일 면접을 통해 후보자는 5명으로 압축됐다. 총 15명이 지원해 직전 공모 대비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 가스공사 출신 인사들과 이인기 전 국회의원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새 사장은 14조 원 규모의 민수용 미수금 해소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13명이 지원했다. 원전 분야 경력자뿐 아니라 학계·민간 전문가도 참여했다. 차기 사장은 국내 신규 원전 건설, UAE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 문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술 협정 재검토, 해외 수주 경쟁력 강화 등 다수 현안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달 28일 정용기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만간 사장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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