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반도체 25.4%↑, 수출 호조에…역대 10월 중 최대 ICT 수출 달성

수출 233.3억 달러로 12.2%↑…9개월 연속 수출 증가
수입 129.6억 달러, 무역수지 103.7억 달러 흑자 기록

사진은 7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7.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5.4% 성장한 것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23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29억 6000만 달러(2.9%↓)로, 수출이 수입을 넘어서며 무역수지는 10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5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이번 수출 호조는 D램과 낸드 단가 상승, AI 서버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8Gb D램의 경우에는 7월 3.9달러에서 10월 7달러로, 3개월 새 79.5% 올랐다

통신장비는 1억 8000만 달러(2.5%↑)로 베트남 무선통신기기용 부분품과 인도 기지국용 장비 수출의 영향으로 성장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분야는 IT 기기에 OLED 패널 적용은 확대됐지만 제품 단가가 떨어지며 전년 대비 8.8% 줄어든 1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대비 11.8% 줄어 1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주요 기업의 생산 거점인 중국으로의 부품 수출 둔화가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0% 감소한 1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가 전체 ICT 수출을 견인하며 반도체 교역 규모가 큰 대만(42억 80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이 60%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8월과 9월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으로의 수출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로 25억 달러를 기록하며 5.8% 증가했다.

이 외에도 중국(4.9%↑), 베트남(3.8%↑), 유럽연합(29.2%↑), 인도(9.2%↑) 등 주요국 수출이 늘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4.6% 줄었다.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입 12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27.4% 증가했으나 반도체(1.7%↓), 디스플레이(16.7%↓), 휴대폰(34.9%↓), 통신장비(15.3%↓) 부문은 줄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