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협상가' 김정관 "러트닉 겁나기도 했지만 국익 위해 최선"
- 김승준 기자, 이민주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이민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터프하다는 소리를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분한테 들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자신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김정관 장관은 훌륭한 분이자 아주 터프한 협상가"라며 "조금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협상 카운터 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월가 출신인데 터프란 말은 이 사람에게 붙여야 할 정도로 터프하다"며 "직접 보고, 화상 그룹 회의하고 아침에도 저녁에도 회의하는 데, 이 분이 무슨 큰소리를 칠지 실제로 겁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게 나 개인의 이슈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 이슈여서 최선을 다하자, 정성을 다하면 저 사람이 바뀔 것이다. 나한테 주는 스트레스는 밑으로는 보내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은 중견기업들도 2000억 달러의 현금 대미 투자와 관련해 중견기업의 참여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00억 달러는 그냥 미국에 주는 돈이 아니다. 러트닉 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가 있고, 한국에는 협력 위원회가 있는데 제가 위원장"이라며 "양 위원회가 동의해서 2000억 달러를 사용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 기준은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것으로 자금 흐름 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가게 돼 있다"며 "미국에 진출한 기업이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추후 업계에 설명하겠지만 이것을 (중견기업이) 나하고 상관없는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회가 되도록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은 강연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통한 제조업 혁신 정책 'M.AX ALLIANCE'(맥스 얼라이언스)를 소개했다.
김 장관은 강연에서 AI 대전환 핵심이 될 8대 키워드로 △Advance(역량 고도화) △Link(연결) △Leverage(지렛대) △lnnovation(혁신 △Acceleration(속도) △Network(생태계화) △Convergence(융합) △Expansion(확장)의 앞 글자를 단 'ALLIANCE'를 제시했다.
김 장관은 "(한미 협상과 마찬가지로) 맥스 얼라이언스 정책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진 작은 것 하나에도 산업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서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중견기업의 역량 제고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실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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