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3500억 달러 현금 비중 두고 대립 중"

[국감현장]金 "미국 선투자 요구 접어…미국 측 이해 얻어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박기현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대미 투자패키지 3500억달러 지급 방식'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현금 비중을 두고) 적절한 수준인가를 놓고 양측이 굉장히 대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현금 비중) 규모가 지금보다는 작아져야 한다, 미국 쪽은 그것보다는 좀 더 많아야 한다는 첨예한 입장차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세 후속 협상차 지난 22일 미국으로 갔던 김 장관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이날 오전 4시쯤 귀국한 뒤 오전 열리는 국감에 출석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를 두고 지속적인 협상을 한 결과, 미국 쪽에서 한국 외환시장의 영향, 부작용에 대해서 이해가 된 부분들이 상당히 있다. 그런 바탕에서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협상 타결 시점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고, 마지막까지 우리의 입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느냐, 프로젝트가 할 만한 사업이냐, 우리 금융 외환 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이 3가지 원칙을 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단기 선불투자(선투자)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선투자 입장은 상당 부분 접었다고 말씀드린다. 그 부분은 미국 쪽에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