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명절·관세 이중 압박…미·EU 둔화, 中·아세안이 버팀목

산업부 "반도체 호조로 완화 기대…시장별 리스크 상시 점검"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10월 수출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2일→20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관세 조치로 자동차·기계·철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부진하고, 유럽연합(EU)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책 효과가 기대되며, 아세안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지역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산업연구원·무역협회·무역보험공사·코트라 등과 함께 주요 시장별 수출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10월 수출 여건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은 관세 조치가 수출에 애로 및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며,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요품목의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월 증가세를 기록한 대(對)EU 수출은 생산·소비 등 경제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경기 부양 정책이 수출에 긍정요인으로 작용하나 미-중 관세 협상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세안은 제조업 생산이 둔화되는 추세이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한구 본부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가져온 무역·통상환경 파고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력과, 시장·품목 다변화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여 본부장은 "선도국가들의 산업·통상정책이 우리 수출에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하는 지금, '보는 속도'와 '움직이는 속도' 모두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지역별 담당관들은 수출기업 및 연구·지원기관과 원팀으로 현장-분석-대응을 하나로 묶는 조기경보·대응 체계를 상시화하고 빈틈없는 핀셋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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