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2차 시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발표 전 정부 협의 단계
[국감현장]이종배 의원 "산업부 검토, 법정 검토인지 의문…자료 제출하라"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9월 19일 마감한 '동해심해가스전 2차 시추 투자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쳤으나, 아직 협상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졌지만, 산업통상부와의 협의·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검토가 (법령에 의한) 법정 검토인지 의문이다.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은 울릉분지 내 8광구, 6-1광구에서 석유·가스 자원을 탐사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20일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된 1차 시추 결과,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난 상태다.
이에 석유공사는 3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대왕고래 외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동해 해상광구에 대한 투자유치(지분참여)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같은 글로벌 주요 자원개발 업체 등이 복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평가 및 입찰 제안서 검토 작업은 글로벌 에너지 정보업체인 S&P 글로벌이 맡았다.
뉴스1 취재 결과, 석유공사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친 후 정부와의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내부 검토 및 결제 절차를 거쳐 업체에 통보하고, 이후 세부 계약조건 협상 및 조광권 계약 체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국정감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5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국감에서 논란이 된 주요 쟁점은 석유공사가 울릉분지 기술평가 용역을 발주하면서 액트지오사 선정 과정과 기준이 불투명했다는 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동해 탐사시추 지진 안전성 검토 연구를 취소한 경위, 그리고 시추사업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에도 불구하고 담당팀과 임원들이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고 일부는 승진까지 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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