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누적 수출 2.2% 증가…3분기는 역대 최고 실적
산업차관 "통상환경 불확실성 높아…국익 중심 대응 지속"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부가 20일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1~9월 누적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19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수출은 18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문신학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 덕분"이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자동차·바이오·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철강·석유제품·석유화학·일반기계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AI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며 1~9월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자동차 역시 미국 수출은 현지 생산 확대와 관세 영향으로 줄었지만, EU와 CIS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일반기계는 미국 철강 파생상품 관세와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 다변화 흐름도 뚜렷하다. 화장품·농수산식품·전기기기 등 유망산업 수출이 급증하며 각각 1~9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15대 주력 품목의 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78.2%에서 올해 77.4%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아세안·EU·인도·CIS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EU 수출은 자동차·반도체·선박·석유제품이 고르게 늘며 1~9월 누적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세안 지역도 반도체·철강·선박·자동차부품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문 차관은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산업경쟁력 강화와 수출 모멘텀 유지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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