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여성공학인 리더 육성해 국가 경쟁력 높인다"

산업부, 여성 임원들과 간담회…유리천장 극복 경험·정책 제언 청취

산업통상자원부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부가 여성공학인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학인재 부족 해법과 산업현장 여성 리더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1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포스코·KT·SK하이닉스 등 기업의 여성 임원 7명이 참석해 유리천장 극복 경험과 정책 제언을 공유했고, 정부는 제기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이영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협회장은 '산업현장 내 여성공학인력 실태'를 발표했으며 참석한 여성 임원들은 여성공학자 롤모델 및 멘토 확보, 장기 경력단절 여성공학인을 위한 직무 재적응 교육 등 여성공학인 확대와 산업계 진출 장려를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안했다.

김희 포스코경영연구소 전무는 여성 공채1기로 입사해 국내 최초 여성 제강공장장을 역임한 경험을 공유하고, "여성에게 도전적 과제와 핵심 프로젝트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며 "특히 학사급 인력 수요가 높은 산업계 특성을 고려해 이공계 여성 학사 인재의 진출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은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드문 여성 CEO로서 여성 롤모델 부재 속에서 길을 개척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R&D 과정에서 성별 다양성과 혁신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여성 대표 기업의 R&D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현 한국콜마 메이크업연구소 소장은 "여성공학인의 창의성과 기술적 리더십은 K-Beauty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산업내 여성공학인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차세대 여성공학인과의 멘토링 플랫폼 구축, 한국형 글로벌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산업부는 산업현장 여성공학인력에 대한 유일한 지원 부처로서, 여학생의 공학계 진로 선택을 독려하고 산업현장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학-적응-성장 전주기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문 차관은 "공학인재가 국가의 산업경쟁력이자 경제안보의 핵심자원인 상황에서 여성공학인재의 육성이 중요하다"면서 "여성공학인 리더들이 산업계의 롤모델로서 후배 공학인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는 이어 "정부도 현장에서 제기된 정책제언을 적극 검토해 여성공학인력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