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말레이시아서 美 USTR 대표와 관세 후속 협의
亞 경제장관 회의 참석차 23일 출국…그리어 대표와 1주일만에 재회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 등 통상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상한 이후 일주일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 본부장이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 중에는 그리어 USTR 대표와의 양자 면담도 예정돼 있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양국 정부는 관세 협상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한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났다. 김 장관의 귀국 직후에는 여 본부장이 배턴을 넘겨받아 지난 16일 미국 현지에서 그리어 대표와 릴레이 협상을 이어갔다.
양국은 7월 30일 발표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이 조성하기로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한 수익 배분과 자금 조성 방식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양국간 견해차가 커 후속 협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측은 전체 3500억 달러 중 직접 투자 비중을 늘리고, 투자금 사용처에 대한 결정권과 투자 이익을 미국이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한국 측은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나머지는 반도체·의약품 등 전략 산업에 투자하고, 투자 이익은 미국 보유가 아닌 재투자 방식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해 직접 투자 비중을 5% 내외로 제한하거나, 무제한 통화스와프 등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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