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조지아 구금사태에 "美 상무장관에 강한 유감 표명"
귀국 일정 10일에서 늦춰질 수도…"추가 행정절차 필요한 듯"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발생한 미국 내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비자 문제를 보수적으로 보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를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관련 질의에 "(미국에서 구금된) 당사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비자 문제를 관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됐다.
이들 대부분은 비즈니스 목적(상용)으로 단기간 방문할 때 발급받는 비이민 단기 상용(B-1)비자나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기 위해선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받아야 하는데, 발급에 수개월이나 걸리고 그마저도 개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전세기로 (구금됐던) 국민들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 귀환 일정이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당초에는 10일(귀환 예정)인데 행정적인 절차가 조금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외교부 장관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인데, 하루라도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최근 미국 비자가 잘 안 나오는 상황에서 (영리활동이 금지되는) ESTA를 받아서 간 면이 있다"며 "미국이 원하는 투자나 공장 설립 등을 위해서는 비자를 허용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면도 겹쳤다. 향후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