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조지아 구금사태에 "美 상무장관에 강한 유감 표명"

귀국 일정 10일에서 늦춰질 수도…"추가 행정절차 필요한 듯"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발생한 미국 내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비자 문제를 보수적으로 보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를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관련 질의에 "(미국에서 구금된) 당사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비자 문제를 관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됐다.

이들 대부분은 비즈니스 목적(상용)으로 단기간 방문할 때 발급받는 비이민 단기 상용(B-1)비자나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기 위해선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받아야 하는데, 발급에 수개월이나 걸리고 그마저도 개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전세기로 (구금됐던) 국민들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 귀환 일정이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당초에는 10일(귀환 예정)인데 행정적인 절차가 조금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외교부 장관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인데, 하루라도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최근 미국 비자가 잘 안 나오는 상황에서 (영리활동이 금지되는) ESTA를 받아서 간 면이 있다"며 "미국이 원하는 투자나 공장 설립 등을 위해서는 비자를 허용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면도 겹쳤다. 향후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