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스코틀랜드→워싱턴, 韓美 통상수장 4번째 만남 가능성
협상 시한 마감 앞두고 릴레이 협상 조율 중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추가 협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이 성사되면 이번 방미 기간 김 장관과 러트닉 상무장관은 네 번째 만나게 된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과의 추가 만남을 조율 중이다.
이번 방미 기간 중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24일(워싱턴D.C), 25일(뉴욕), 27일(스코틀랜드) 세 차례 러트닉 장관과 접촉했다. 특히 김 장관은 애초 25일까지로 계획한 체류 일정까지 미뤄가며 러트닉 장관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스코틀랜드로 향하기도 했다.
8월 1일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러트닉 장관과의 집중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일본과의 무역협상 타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일본은 협상 타결 하루 전 러트닉 장관의 집으로 가서 세 시간 동안 예행 연습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일본 대표단에 트럼프 면담과 관련된 조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에 조선(Shipbuilding)을 더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번 협상의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의 해양 지배력 복원' 행정명령을 통해 조선업 재건을 국가 의제로 삼은 상태다. 한국은 미국의 조선업 정책 추진에 실질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조선업 수주 점유율은 중국 69.2%, 한국 18.1%, 일본은 4.6%다. 미국은 1% 미만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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