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협의 연기됐지만…韓美, 산업장관간 무역협상은 예정대로
김정관 산업장관·여한구 통상본부장, 美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담
여한구 본부장은 그리어 USTR 대표와 추가 회담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2+2(재무·통상 수장) 장관급 회담'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일정 문제로 연기된 가운데, 대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의 무역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25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산업 협력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 장관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현재 미국 관세 조치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범정부 차원의 긴밀한 공조 하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미 간 협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관련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낮추기 위해 대미 투자펀드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대미 투자 규모로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0조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상무장관 회담에 이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동도 25일(현지시간)에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여 본부장과 그리어 USTR 대표의 회담은 양국 재무 장관을 포함해 '2+2 협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긴급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회담 형식이 축소됐다.
한편, 김정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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