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농축산물 개방 민감성 충분히 인지…우루과이 협상 기억 선명"
"관세 협상, 국익 지키는 게 기한보다 중요"
- 나혜윤 기자, 박소은 기자
(세종·서울=뉴스1) 나혜윤 박소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라는 게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협상팀도 이를 유념해 관계 부처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농축산물 분야(협상을)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 농민의 삶과 (시장 개방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있었는데, 그때 농민, 축산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고는 받고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참으로 엄중한 시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소고기와 쌀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이미 수용 한 상황은 아닌가'라는 질의에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지금 모든 어젠다들이 테이블 위에서 논의되고 있고 어느 방향으로 갈지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본부가 너무 쉽게 미국 측 요구에 수용하는 태도로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며 "기한은 있지만, 기한보다는 더 중요한 게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같은 입장에서 통상교섭팀들이 열심히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조선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우리 조선업이 가지고 있는 제조 역량이 미국에는 없는 것이 있어 협업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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