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산업·에너지는 심장과 머리…유기적 협조 구축"

한미 관세 협상에는 "국익 우선, 최선 다해 준비할 것"

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지명된 김정관 후보자(두산 에너빌리티 사장)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지명된 김정관 후보자는 30일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자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한 질문에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면서 머리가 반도체, 데이터센터라면 심장은 에너지"라며 "심장과 머리를 따로 떼어 지낼 수 없듯 산업과 통상과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협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위기는 위기와 기회의 합성어"라며 "우리나라 수출의 선봉장이 되어 같이 뛰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기업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하며 기업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뇌와 고심을 잘 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기에 그분들과 함께 길을 뚫어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관료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전날(29일) 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장관 지명 직전까지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마케팅 부문장 사장으로 일했다.

김 후보자는 당면한 '한미 관세 협의'와 관련해 "공무원으로서 첫 보직이 산업관세과로 통상 관련이었다. 처음 맡았던 업무가 현재의 현안이라 참 아이러니하단 생각이 든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국익이 최선이라는 관점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당시 수주한 26조원 규모 체코 원전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별도 세레머니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지만 그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저도) 체코를 얼마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를 정도로 노력했다. 온 나라의 경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전 관련 사업 진행에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지적에는 "구체적인 이슈가 생기면 그럴 수 있어 처신이나 내용을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