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오늘 방미 "민감국가 해제, 상호관세 협의"
安 "미 정부 우려하는 보안문제, 건설적인 대안 협의"
美 에너지 수입 확대 논의 여부에는 "상호호혜적 협의"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미국이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기술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할지 에너지부와 협의해서 건설적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장관은 미국 워싱턴DC 출장길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식적으로 정부가 확인한 바로는 외교부가 설명하는 것처럼 '기술 보안 문제'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안 장관의 방미는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미국이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제 요청을 협의하기 위해 3주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르게 됐다.
안 장관은 '미 측에 지정해제를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지정해제를 포함해 이 문제가 (국내)산업계나 (한미 간)기술협력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 간에 여러 협력할 사안이 있다. 원전 SMR 협력 등이 있어서 전반적인 에너지 협력 사항 논의하고 민감국가 문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 해제 관련 협의 외에도 21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상호관세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의 첫 회담에서는 'LNG 수입 확대'와 같은 에너지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과도하게 적자를 보고 있는 점을 지속해서 문제 삼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해소하는 방안 중 하나로 트럼프 행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 LNG 판매 협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덕근 장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구조가 중동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다. (미국 LNG 구입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에서 미국과 상호호혜적인 부분을 협의할 것이다. 구체적인 수입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사실상 수입 확대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서 언급한 '알래스카 프로젝트' 한국 참여도 이번 에너지부 면담에서 다뤄진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태평양과 인접한 남쪽까지 가스관으로 수송해 오는 대규모 사업이다. 마이크 던비리 알래스카가 주지사는 25일~26일 한국을 방문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다각적 채널로 알래스카 사업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 시점에서 (참여 여부를)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이번 출장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고 다음 주 알래스카 주지사를 만나서 미국의 준비 사항 확인해 우리가 건설적으로 참여할 방안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부 회담과 별도로 진행되는 상무부 장관과의 논의 테이블에서 안덕근 장관은 4월 2일 발표될 전망인 상호 관세에 앞서 한국 입장 전달과 오해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관세 부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사실상 없는 상황이고 비관세 장벽은 미국이 매년 제기해 온 내용이 있다"며 "그런 부분이 해소가 되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건설적으로 협의해서 우리 산업계가 관세 조치에서 피해 없도록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 장관과 취재진이 만난 자리에서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유럽 시장에서 수주 시도를 포기한 상황 관련 질문도 나왔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스웨덴, 올해 2월 슬로베니아, 3월 네덜란드 원전 사업 수주 경쟁에서 철수했다. 업계에서는 올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합의 과정에서 유럽 시장 진출을 포기하는 조건을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중이다.
안 장관은 "한수원이 유럽 사업 포기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오는 원전 프로젝트가 많은 상황에서 사업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 있다"며 "섣부르게 수주하다 보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사업성 평가하는 것으로 안다. 깊이 있게 진행 중인 협의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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