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원전 수주도 포기한 한수원…"체코원전에 집중, 전략적 판단"
스웨덴, 슬로베니아 이어 세 번째…유럽 시장서 잇따라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연관설…유럽 철수가 지재권 분쟁 합의 조건?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네덜란드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 수주전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이달 중 최종 계약을 앞둔 체코 원전 수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9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기술 타당성 조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원전 프로젝트 수주전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경쟁 구도가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경영상의 전략적 판단으로 불참을 선택했다"며 "앞으로 체코 원전과 소형 모듈 원전(SMR)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철회 배경을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스웨덴, 올해 2월 슬로베니아 원전 신규 건설 수주전에서도 철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유럽 원전 시장 철수 결정에 대해 한수원이 올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합의 과정에서 유럽 시장 진출을 포기하는 조건을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월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한 협상을 공식 발표했는데, 공교롭게 이를 전후로 한수원이 유럽 3개 국가의 원전 수주전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분쟁 타결 후 양사는 보안을 이유로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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