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근로자들 1000원에 영화본다…산단 문화·여가 환경 개선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단지 중소기업 근로자의 문화생활을 돕기 위한 '1000원 영화 티켓'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성택 차관이 인천남동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천원의 일상 문화티켓'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천원의 일상 문화티켓' 협약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씨제이씨지브이(CGV), 롯데컬처웍스가 참여한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산단 근로자에게 1000원 영화관람권 혹은 관람권 일괄 할인 등 문화 지원을 제공한다.

'천원 티켓' 사업은 영화 티켓 가격 1만 5000원 중 상영관이 4000원, 참여 중소 기업·한국산업단지공단이 10000원을 부담해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1000원의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

산단공은 천원의 일상 문화티켓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해 46개 중소기업의 700여명의 근로자에게 시범적으로 천원 티켓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산업단지 근로자 1만 명에게 연 2회 '천원 티켓'을 제공할 계획이다. 천원 티켓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산단공 홈페이지 공지를 확인 후 산단공 지역본부에 문의하면 된다.

일괄할인은 영화 상영관이 산단 내 모든 근로자에게 영화관람권을 4000원 할인해 1만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혜택을 원하는 근로자들은 스마트K팩토리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큐알(QR) 코드를 다운로드받아서 영화사에 접속하면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산업단지 근로자 생활 여건을 개선하려고 △'천원의 일상 문화티켓' 프로그램을 영화 외 스포츠·공연·전시 분야로 확대 추진 △지자체, 문화단체와 문화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 △산단 내 청년복합문화센터,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노후공장 리뉴얼 사업 확대 △공장부지 내 소규모 소매점, 휴게음식점 등 부대시설 설치 허용 제도 정비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박성택 차관은 인천남동산업단지 입주기업인 하나금속을 방문해 청년근로자와 문화 시설·프로그램 확충 관련 의견을 듣기도 했다. 하나금속은 근로자에게 자녀수당, 자녀학자금, 개인질병 케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직원 전용 야구장 스카이박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박성택 차관은 간담회에서 "산업단지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60%, 고용의 절반을 담당하는 제조업의 심장이지만 청년 근로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청년 유인 대책이 시급하다"며 "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문화 여가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자체, 문화단체,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문화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