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전문가 "서울 집값·환율이 발목"
[금통위폴]10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가계부채 증가도 부담
서울 집값·환율 불안 지속되면 11월 금리 인하도 어려울 듯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을 이유로 한은이 금리 인하를 미룰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뉴스1이 경제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과 8월에 이은 3연속 동결로, 동결을 예상한 주된 이유는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환율 역시 금리 동결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매매가격은 2주 전 대비 0.54% 올랐다. 지난 9월 5주(0.27%)와 비교해 상승 폭이 2배 확대됐다.
환율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대미투자 협상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치며 1400원 선을 돌파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로 본다"며 "부동산 대책이 계속 발표되더라도 서울과 지방 간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신히 잡히는 듯했던 가계부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환 시장의 경우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인해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직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서울 아파트 가격과 환율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그래도 11월에는 한 번 인하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 정부는 상반기보다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하지만,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경기 하방 위험에 대비한 통화완화 기조는 지속되겠으나, 부동산 우려로 대표되는 금리 동결 요인이 이번 달까지 보다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중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유효하며 11월로 인하 시기가 이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다시 집값이 올라서 연내 인하가 가능한지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더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금융 안정적인 측면에서 '눈치 보기'가 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까지 기준금리는 한 번 정도 내려 2.25%에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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