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시중에 풀린 돈 55.8조↑…증가율 1.3%, 17개월만에 최고

8월 광의통화량 4400.2조…수익증권 12.8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 8월 광의통화(M2)가 전월보다 55조 8000억 원, 1.3% 늘어나면서 증가율 기준으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증권과 저축성 예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계절조정 기준 광의통화(M2) 평잔은 4400조 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3%(35조 9000억 원)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1%로 6월(7.1%)보다 확대됐다.

전월 대비 증가율 1.3%는 지난해 3월(1.5%)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12조 8000억 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은은 "채권형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자금 일시 예치와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에 따라 14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목적 예금 유치 등으로 전월 대비 8조 3000억 원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수익증권,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25조 9000억 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수익증권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늘면서 16조 9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도 정기예적금이 증가하면서 각각 10조 4000억 원, 4조 6000억 원 늘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312조 8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월 6.0%에서 8월 7.3%로 확대됐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5970조 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 늘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7458조 4000억 원으로 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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