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 기업체력 뚝…작년 어음부도율, 22년만에 최고

어음부도율 1년새 0.10%→0.23% 급등…2001년 0.38% 이후 가장 높아

2024년 갑진년 새해 증시 개장일인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2p(0.12%) 하락한 2652.08을 나타내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지난해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장기불황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전국 어음부도율은 0.23%로, 2001년 0.38% 이후 가장 높은 부도율을 기록했다. 전년도(2022년) 0.10%와 비교해서도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어음부도율은 2001년 이후 0.2%를 하회하며 안정세를 보여왔다. 2002년 0.11%를 비롯해 △2003년 0.17% △2004년 0.18% △2005년 0.14% △2006년 0.11% △2007년 0.11% △2008년 0.15% △2009년 0.14% △2010년 0.15% △2011년 0.11% △2012년 0.12% △2013년 0.14% △2014년 0.19% △2015년 0.17% △2016년 0.11% △2017년 0.15% △2018년 0.13% △2019년 0.08% △2020년 0.06% △2021년 0.07% 등이다.

특히 2019~2021년까지 3년간 0.10%를 하회하며 안정세를 보이던 어음부도율이 급격히 치솟은 배경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불황을 겪으며 그간 쌓아온 자금력을 소진한 기업들이 점차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2023년 11월 은행 전체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1~2022년 0.3%대와 비교하면 두 배 증가한 0.6%로 집계됐다. 전국 법원에서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도 2023년 한해 1657건에 달해 전년도 1004건 대비 65%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던 2020년부터 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이 급증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