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12차 전기본에 '추가 신규 원전' 반드시 반영해야"

"2050년 원전 비중 35% 유지하려면 대형 원전 20기, SMR 12기 필요"
"전력망·전력 저장비용 고려한 '총전력계통비용'으로 경제성 평가해야"

새울원자력본부 새울 3·4호기 전경. (새울원자력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전주=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원자력학회는 23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기존 계획을 넘어선 '추가 신규 원전 건설'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학회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입장 및 제언'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경제적 에너지 공급, 에너지 안보라는 '에너지 트릴레마(삼중고)'에 직면했다"며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전력수요가 예측 범위를 넘어 급증하는 상황에서 간헐성이 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전력망 안정과 수요 대응에 한계가 명확하며, '무탄소 기저전원'인 원자력의 역할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학회는 12차 전기본 수립에 대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추가 신규 원전' 명문화 △'총전력계통비용' 중심 평가 △전문가 중심 거버넌스 확립 등을 제안했다.

학회의 분석에 따르면 11차 전기본의 2038년 원전 비중 목표인 35%를 2050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대형 원전 20기, 소형모듈원전(SMR) 12기 건설이 필요하고, 원전 비중을 50%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규 대형 원전 34기, SMR 20기 건설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전력계통비용은 발전 설비 도입·운용 비용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망 확충 비용, 유연성 자원 확보 비용 등 시스템 전체 관점에서 비용을 고려하는 것이다.

학회는 "최근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보고서에 따르면, 변동성 재생에너지는 단순 발전비용 외에도 전력망, 저장 설비 비용이 발생해 실제 시스템 비용은 균등화발전원가(LCOE)의 2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총전력계통 비용을 기준으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믹스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원자력학회는 이러한 제안을 담아 △11차 전기본의 신규 원전의 차질 없는 추진 △12차 전기본의 신규 원전 추가 건설 계획 반영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로드맵 제시 △'총전력계통비용' 분석에 기반한 에너지 믹스 수립 △전문가 참여 확대 등 '대정부 5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학회는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계획과 관련해 한국갤럽 조사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69.6%로 집계됐다.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은 22.5%로 추진 찬성 응답의 절반에 못 미쳤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추진 61.9%, 중단 30.8%로 집계됐다.

최성민 한국원자력학회장은 "국민들께서 신규 원전은 물론 원자력의 필요성까지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국민적 지지가 12차 전기본 수립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