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불소 누출 반복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 25개사 집중점검

위험물 누출·화재·폭발 예방 조치 등 확인
중대산업사고 위험 사업장, 진단·개선계획 명령 연계

SK하이닉스 청주 M15(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박주평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최근 반도체 제조업 현장에서 불소 누출 사고가 반복되자 고용노동부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 25곳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다.

노동부는 26일부터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최근 중상해재해가 발생했거나 올해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반도체 제조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업은 유해·위험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다량 취급하는 업종이다. 화재·폭발·누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대산업사고 등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대표적인 위험 업종으로 꼽힌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사업장별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점검에서는 인화성 액체·가스, 급성 독성물질 등 위험물 취급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핀다. 위험물 누출과 화재·폭발 예방 조치, 끼임·넘어짐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핵심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점검 결과 중대산업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보건진단, 안전보건개선계획 수립·시행 명령 등을 연계해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지만, 유해·위험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취급하는 만큼 단 한 번의 사고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해 산업재해와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에서는 지난 1일 가스룸에서 불이 나 미량의 불소가 누출됐고, 지난 12일에도 같은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수천 명이 대피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