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배달라이더·택배기사 지킨다…이동노동자 쉼터 152곳 생수 지원

스마트기기 연동해 심부체온 분석·위험 알림 시스템 개발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 152곳서 8월 말까지 생수 공급

점심시간 서울시내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분주하게 배달하고 있다. 2021.7.22 ⓒ 뉴스1 조태형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고용노동부가 여름을 맞아 배달라이더 등 폭염에 취약한 이동노동자 보호를 위해 스마트기기 연동 열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전국 쉼터를 활용한 생수 공급 체계를 가동한다.

노동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장통교에서 '2026년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옥외에서 장시간 운행하는 배달라이더,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휴식 문화를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이미선 기상청장,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강성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 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3월 23일 전국 152개 이동노동자 쉼터에 총 50만 병의 제주삼다수를 무상 공급하기로 협약했다. 지난달 15일에는 8대 배달 플랫폼 기업들과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캠페인 협조 기관인 생수나눔공동사업단과 함께 지난 5월 안전 협약을 맺은 플랫폼사(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및 현장 노동단체(라이더유니온, 퀵서비스노동조합, 배달플랫폼노동조합)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장관과 참석자들은 현장을 지나가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얼음물 2000병과 쿨키트(쿨토시, 쿨스카프, 쿨패치 등) 및 아이스넥밴드 200세트, 부채 1000개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전달하며 안전 운행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뙤약볕 아래서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과 짧은 휴식은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이자 노동 존중의 상징"이라며 "안전한 일터는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진심이 현장에서 실천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 152개 이동노동자 쉼터를 거점으로 한 생수 공급 체계를 8월 말까지 운영하고, 전국 지방관서(안전문화실천추진단)를 중심으로 '쉬어가며 배달하기'문화를 지속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폭염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연동한 '열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민관 협력을 통해 개발해 이동노동자를 비롯해 폭염에 상시 노출되는 취약 노동자들을 두텁게 보호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연동 열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은 스마트 워치 등 스마트 기기와 온·습도 센서를 활용해 노동자 심박수 등 활동 데이터 및 작업장소 체감온도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별 열스트레스(심부체온)을 분석한다.

이어 심부체온 상승 시 사용자에게 실시간 제공 및 위험 알림을 전송해 심박수 이탈 시 SOS 요청 및 위치 확인 기능까지 지원해 온열질환 예방과 응급상황 시 적기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또 이동노동자 등 폭염 취약 계층도 스마트 워치 등을 활용해 폭염 단계별 맞춤형 휴식 알림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나선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