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노동 줄이고 생산성 높인다"…민관 합동 지원단 출범
노동부 "장시간 노동 구조 개선"…실노동시간 단축 후속 조치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OECD 평균보다 길지만, 생산성은 낮은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경제단체가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민·관이 함께 기업 현장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생산성 향상 지원단'을 출범시키면서 구조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서울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사업주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을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노·사·정이 합의한 '실노동시간 단축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로, 장시간 노동 중심의 관행을 개선하고 생산성 중심의 일하는 문화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임금노동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024년 기준 1859시간으로 OECD 평균(1708시간)보다 151시간 길다. 반면 1인당 노동생산성은 OECD 37개국 중 21위에 머물러 오래 일하지만 효율은 낮은 구조적 문제가 지적돼 왔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근로 방식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AI) 도입 등 기술 기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고용노동부는 일·생활 균형 제도와 현장 컨설팅, 직업훈련 등을 통해 근로 방식 개선을 뒷받침한다.
경제단체와 지역 기관들도 현장 확산에 나선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회원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경영자단체와 상공회의소 등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별 애로 해소와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례와 지역 협업 모델 등이 공유되며 기업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향후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지역 확산 전략을 구체화하고,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간 단축이 동시에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가짜 노동'의 저자인 데니스 뇌르마르크가 '오늘날 혁신을 이끄는 힘은 장시간 노동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아이디어를 확산·발전시키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제 우리나라도 양적 투입에서 벗어나 질적 노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생산성 향상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작업환경 개선으로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산업재해도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경영계가 함께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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