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취업 '9년 만에 최저'…'30대 신입' 현실로
"경력직만 뽑는다"…AI·채용 변화에 청년 일자리 직격탄
20대 실업률 7.1%·체감실업 17%대…청년 고용 전반 악화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20대 후반 청년층의 취업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취업자 수가 9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고용률까지 하락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에 따른 전문직 신입 채용 위축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맞물리며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5~29세 취업자는 23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2000명 줄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 5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고용률 자체도 악화되고 있다. 2월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면서 동월 기준 2022년 7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5만 2000명 줄어 201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고,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역시 2만 9000명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다.
이들 산업은 그동안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해왔던 만큼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도입 확산으로 회계·법률 등 전문직 분야의 신입 채용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들의 채용 전략 변화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신입 채용 문턱이 높아졌고, 그 결과 청년층의 첫 취업 시점이 늦춰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일자리를 기다리는 상태가 장기화되는 양상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실업 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6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7.1%로 0.8%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 전체로 보면 체감 실업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7.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2월 기준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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