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넉 달째 늘었지만…신규채용 줄고 임시직 비중 확대
입·이직 동반 감소하며 노동 이동성 둔화…고용시장 경직
보건·복지업 증가세 주도…제조·건설 등 기간산업은 감소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지난달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가 넉 달 연속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신규 채용과 이직을 나타내는 노동 이동성은 동반 하락하며 고용시장이 한층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임시·일용직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 등 기간산업의 고용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어 고용의 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12월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0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 1000명(0.2%) 증가했다.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넉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만 3000명(0.1%)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4만 3000명(2.3%) 증가했다. 반면 기타 종사자는 2만 5000명(-1.9%) 감소했다. 임시·일용직 증가가 전체 고용 증가를 떠받치는 모양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345만 7000명으로 3만 명(0.9%) 늘었고, 300인 미만 사업체는 1674만 8000명으로 증가 폭이 2000명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 7000명(3.9%)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 7000명, 1.3%), 운수 및 창고업(1만 명, 1.3%)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은 4만 5000명(-3.2%)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도매·소매업(-2만 2000명, -1.0%)과 숙박업(-1만 5000명, -1.2%)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산업 종사자의 약 18%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1만 3000명이 줄었다.
노동 이동성은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11월 입직자는 81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3000명(-3.8%) 줄었고, 이직자는 96만 명으로 2만 5000명(-2.5%) 감소했다. 입직률은 4.3%, 이직률은 5.1%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0.1%p 낮아졌다.
특히 상용직에서는 입직이 정체됐지만 이직이 늘어나면서, 신규 인력의 일자리 진입은 한층 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입·이직자가 모두 줄어든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입직자와 이직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대기업 중심의 인력 이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남(1만 7000명)과 인천(1만 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늘었고, 증가율은 세종(2.1%), 경남(1.4%), 제주(1.3%) 순이었다. 반면 강원(-1.4%), 광주(-0.4%), 서울(-0.3%)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임금은 늘고 근로 시간 지표는 내려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5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고,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도 1.6% 상승한 337만 4000원이었다.
반면 근로 시간은 153.2시간으로 전년 대비 6.1시간 줄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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