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지붕공사 추락사고 '집중 점검'…전국 건설현장 불시단속

지붕공사, 전체 건설사망 10% 차지…김영훈 장관 현장행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7월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건설공사 현장을 사전 예고 없이 전격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의 안전 실태를 불시 점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2/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용노동부가 추락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전국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시점검에 돌입했다.

노동부는 24일 전국 49개 지방관서와 31개 안전보건공단 지사를 중심으로 건설 현장 내 추락사고 예방 수칙 준수 여부를 불시에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지붕공사는 전체 건설업 사망사고의 약 10%인 30명가량의 사망자가 매년 발생하는 고위험 공정이다. 계절별로는 봄·가을철 발생 비율이 높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불시 점검의 일환으로 충남 아산시의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특히 지붕공사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사항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단부 및 계단실 측면 안전난간 미설치 △굴착기 주변 유도자 미배치 △ 지붕공사 부분 추락 방호망 미설치 등 위험 요인을 적발해 즉각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노동부는 관계 부처 등과 '지붕공사 추락사고 감축 방안'을 추진한다. 노동부 등은 축사 밀집, 산업단지 밀집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지역별 유관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붕공사 현장 발굴 및 사고사례·안전수칙 전파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붕공사 관계자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해 축사 관련 종사자 의무교육 등을 활용, 안전보건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지붕공사에 특화된 추락방지시설 지원 사업을 95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이 밖에도 안전일터지킴이 6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민간재해예방기관을 통한 기술지도 등도 강화한다. 사고 비율이 높은 봄·가을철에는 '지붕공사 추락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대적인 캠페인과 '선(先) 계도-후(後) 집중감독'을 추진해 위법 사항이 적발될 시 엄중히 행정·사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훈 장관은 "소규모 건설 현장도 경각심을 높여 우리나라 건설 현장의 기본적인 안전관리 수준이 끌어올려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지붕공사의 추락사고 감축을 위해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들은 즉각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법·제도 개선 등 중·장기 과제들도 충실히 이행해 안전한 지붕공사 여건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