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 사용료 없는 국산 감귤 '하례조생'…농진청, 성공 모델 확산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이승돈 청장이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사랑꽃감귤농장을 찾아 국산품목 '하례조생'의 재배, 판매 현황을 살피고, 국산 품종의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례조생은 2004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나라 첫 국산 감귤 품종이다. 일본에서 들여온 '궁천조생'보다 당도는 1브릭스(Brix) 높고 산 함량은 약 20% 낮아 더 달고 신 맛이 적은 특징이 있다.
아울러 노지, 토양 피복, 무가온 하우스 등 다양한 재배 형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라며, 11월 상순∼중순 수확이 가능해 기존 '궁천조생'보다 약 2∼3주 빠른 출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사랑꽃감귤농장은 국산 품종인 '하례조생'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 동시에, 생산 과정을 SNS로 공유하며 전량 직거래 판매를 달성한 우수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사랑꽃감귤농장은 노지 2만 6500제곱미터(㎡)에 하례조생을 재배하고 있다. 온 가족이 생산부터 온라인 홍보, 주문, 직거래까지 맡아 운영하면서 감귤 생산 과정을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신품종을 처음 심는 농가가 겪는 재배 기술 부족, 묘목 공급, 초기 판로 확보 문제 등이 논의됐다.
농진청은 품종별 재배 지침을 보완하고, 농가와 유통업체가 출하량과 시기를 미리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농진청은 하례조생 묘목을 해마다 약 3만 그루, 재배면적으로는 약 30헥타르 규모로 보급하고 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10년 뒤 재배 면적은 약 1400ha(헥타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국산 품종이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려면 품종 개발뿐 아니라 재배기술과 묘목 공급, 판매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선도 농가의 경험을 새로 재배하는 농가와 공유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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