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돼지·소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긴급방역 착수
구제역 위기 경보 예천군 등 인접 6개 시·군 '심각' 상향 조정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 3일 경상북도 예천군에 소재한 돼지농장과 해당 농장 주변 500m 이내에 소재한 소 농장(5호)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달 25일 경북 소재 도축장 정기 예찰·검사 과정에서 구제역 항원이 환경에서 검출되어, 해당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한 역학 관련 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추적·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농장 환경에서 항원이 검출된 경북 예천군 소재 돼지농장 1곳(5500마리 사육)에 대한 구제역 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구제역 항체 검사에서는 감염항체(NSP)가 검출됐다.
항원 검사 음성은 검사 시점에 돼지에게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항체는 감염이나 백신 접종 모두로 생기지만, 감염항체(NSP 항체)는 백신 제조 과정에서 제거한 부위에 반응하는 항체라서 백신만으로는 잘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감염항체 검사 양성은 과거에 실제 구제역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이동 제한 등 방역 조치 대상으로 본다.
중수본은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되면 구제역 확산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돼지농장과 500m 내 사육 중인 소 농장 9호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항원 양성을 확인했다.
중수본은 이번 구제역 발생에 따라 기존에 관심 단계였던 위기 경보를 발생 지역 및 인접 6개 시군의 경우 심각 단계,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들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소와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및 임상검사 결과, 구제역 증상 개체가 없고 농장 단위에서는 항체 양성률이 높은 수준을 보여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에 대해서만 처분할 계획이다.
또한 발생농장으로부터 3㎞ 이내 방역대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 농장은 임상 예찰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발생지역과 그 주변으로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58대)을 동원해 예천군과 인접 6개 시군 소재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 농장과 주변 도로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이와 함께, 3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발생·인접 6개 시군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가 발령됐다.
발생지역인 예천군과 인접 6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 및 임상검사가 실시되고, 전국 우제류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는 전화 예찰이 이뤄진다.
중수본은 "이번 구제역은 돼지농장과 소(牛)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되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백신접종 및 농장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농가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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