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AI '이삭이 2.0' 9월 출격…말 걸면 답하고, 사진 찍으면 진단
AI 경영컨설팅 시범 농가서 소득 25.9% 증대
이삭이 2.0, 사투리 알아듣고 병해충도 판별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이 '농가 소득 증대'를 목표로 개발한 영농비서 인공지능(AI) '이삭이'가 텍스트 중심 AI를 뛰어넘어 오디오·영상 기능을 추가해 병해충 관리, 비료 사용량 추천 등 농가 경영 지원을 강화한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멀티모달(다 유형 데이터 처리) 기능을 갖춘 '이삭이 2.0'이 올해 9월 공개된다.
이삭이는 농업기술서 2800여 권,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1만여건, 최근 10년간의 농업 소득 자료 3만 6000여 건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다.
현재 이삭이는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돼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사람처럼 대화하며 농업 상담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농업 소득 자료를 바탕으로 개별 농가에서 자신의 비용·소득 수준을 다른 농가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찾고 상담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염혜선 정원농장 대표는 "전국 평균 농가 또는 상위 농가와 수익·비용 구조를 비교한 후 우리 농장의 경영개선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경영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이삭이 외에도 AI를 활용한 경영 컨설팅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AI 기반 경영 전문 컨설팅'은 AI를 활용해 고소득 농가 데이터를 개별 농가와 비교해 개선점을 도출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참여 농가 33개의 평균 소득이 25.9% 상승했다.
9월 출시되는 '이삭이 2.0'은 텍스트 중심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음성·영상 AI 기능이 추가된다.
우선 손이 바쁜 농가 작업 특성을 반영해 음성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해, 작업 중에도 실시간으로 영농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순히 표준어 중심의 AI를 넘어 사투리 음성 데이터도 연계될 예정이다.
영상 AI 기술은 병해충 판별에 활용된다. 이용자가 작물의 질병 징후나 해충 사진을 촬영하면 어떤 질병·해충인지 판별해 대응을 돕는다. 앞서 농진청은 해충 유인해 촬영해 해충 유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삭이 2.0에는 적정 비료 사용량 추천, 농작업 일정 추천, 맞춤형 답변 강화 등 기능 추가·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지난 25일 이삭이 활용 농가를 방문해 "농업인 누구나, 원하는 때 언제든, 양질의 경영 전문 상담을 제공받고, 이를 통해 농업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교육·영농 설계로 농업인 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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