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 상품성 떨어뜨리는 '꽃대오름'…농진청 "모종 온도 관리해야"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봄배추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꽃대오름' 현상을 막기 위해 모종 단계에서 13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배추를 재배할 때 생기는 '꽃대오름'(추대)은 배추가 속을 채우기 전, 꽃줄기가 올라오는 현상을 말한다. 꽃대가 생기면 속들이(결구)가 불량해지고 무게·식감이 떨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꽃대오름 현상은 생육 초기 저온이 이어지는 봄배추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전남을 중심으로 약 100헥타르(ha)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농가는 모종을 생산할 때 보온용 터널, 난방기, 전열선 등을 설치해 밤 최저기온이 13도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모종을 지면 가까이 두고 키울 경우, 토양 냉기에 영향을 받으므로 보온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아울러 모종을 옮겨 심는 단계에서는 해당 지역의 평년 기온을 확인해야 한다. 기온이 10도 이상인 날이 약 1주일 정도 지속될 때 옮겨 심는 것이 좋다.
모종은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가 아주심기에 가장 적절한데, 지나치게 노화한 모종은 아주심기 후 적응 스트레스가 심하고 꽃대오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모종을 밭에 심기 전에는 흑색 또는 투명 비닐을 덮어 토양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후에는 토양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주고 적정 토양 수분을 유지하면 된다.
봄배추 중에는 유전적으로 저온에 덜 민감한 전용 품종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신규 도입하려는 품종을 좁은 면적에서 약 2년간 시험 재배하며, 꽃대오름 안정성을 확인한 뒤 재배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옥현충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봄배추 꽃대오름은 사실상 예방이 유일한 대책"이라며 "전용 품종을 선택하고 모종 생산 시 온도 관리에 주의해 꽃대오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