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국민대·서울시립대, 과수 탄소 흡수 산정 체계 국내 최초 개발

17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 느티나무 사과 과수원에서 가을 첫 사과 홍로를 수확 하고 있다. (거창군 제공) 2021.8.17/뉴스1
17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 느티나무 사과 과수원에서 가을 첫 사과 홍로를 수확 하고 있다. (거창군 제공) 2021.8.17/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민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와 공동으로 사과, 감귤나무의 탄소흡수 계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 계수로 최종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농경지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권고하는 정밀한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 목록(인벤토리) 산정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 목록 산정 시, 산림지 나무만 포함했다. 농경지 중 과수·과수원은 토양 탄소만 반영하고, 과수 탄소 흡수량은 제외됐다.

연구진은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대와 아열대 대표 과일이자, 국내 재배면적 비중이 각각 22%, 18.5%를 차지하는 사과·감귤을 대상으로, 대표 품종, 재배 형태, 주산지, 갱신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탄소흡수 계수를 각각 4종 개발했다.

이 계수를 적용해 보니, 2024년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감귤은 약 18만 9000톤, 사과는 약 17만 2000톤의 탄소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산정됐다.

나무 나이별 편차는 크지만, 갱신주기를 기반으로 평균화하면 감귤은 1그루당 약 12.4㎏, 사과는 약 7.2㎏ 수준으로 탄소를 축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직무대리는 "이번에 개발한 사과·감귤 탄소흡수 계수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 목록 구축에 활용될 전망"이라며 "사과·감귤 과수원의 바이오매스 탄소축적량이 공식 통계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 목록의 정확도와 신뢰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