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녹두순 치주염 개선 효과 확인…특허 출원

세포-동물실험서 확인…기술이전으로 상품화 추진

녹두순 (농촌진흥청 제공) 2025.9.3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녹두 순 추출물이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개선하는 효과를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녹두 순은 녹두의 어린싹으로, 항산화, 염증 억제 및 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 연구진은 염증을 유발한 잇몸 세포에 녹두 순 추출물(100ppm)을 처리해 염증성 물질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치주염을 유발해 치조골이 크게 손실된 동물군에 녹두 순 추출물(농도 1mg/mL)을 급여하니, 치주염 진행 정도가 8.5% 감소해 치조골 손실이 회복됐다. 염증 점수도 1에서 0.5로 절반 넘게 줄어 조직 구조가 정상에 가까운 형태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시기에 따른 기능 성분 함량을 살펴보니 녹두 순은 싹이 튼 지 10일 차에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가장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성과를 특허 출원하고,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기능성 치주 건강 제품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김진숙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녹두 순이 천연 구강건강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녹두 순과 같은 천연 소재가 구강건강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확대돼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