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내년 예산 1조1325억…"스마트 농업·기후변화 대응 중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2026년도 예산안이 올해 대비 6.7%(710억 원) 증가한 1조 1325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고 1일 밝혔다.

농진청은 예산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활용 스마트농업 확산 △식량 자급률 향상 △농업·농촌 활력화 △케이(K)-농업기술 확산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농업 성장을 위해 AI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그린바이오 및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에 1595억 원이 투입된다.

데이터 기반 노지·시설원예 작물 생육진단 자동화 등 인공지능(AI) 기반 작물모니터링 및 진단플랫폼 개발(78억 원)을 신규 추진한다. 밭작물·과수 등 스마트 영농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지 스마트농업 활용모델 개발 예산도 기존 38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농작업의 자동화·첨단화를 위한 지능형 농업로봇 핵심 기반 기술개발(30억 원) 및 주요 농작물 관측 기술개발 등 데이터 기반 농업관측을 위한 위성영상 활용 기술개발(18억 원)을 신규 추진한다.

또한 농축산물·농식품 소재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대체 단백 특화시장 맞춤형 원료화(78억 원), 특용작물 유래 천연 활성 바이오소재 생산 및 활용 기술개발(75억 원)을 신규 추진해 푸드테크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식량 자급률 향상에는 1125억 원이 투입돼 외래품종 대체 식량작물 신품종 개발 및 재배 안전성 강화 등이 이뤄진다.

특히 밀 자급률 지원 생산·소비 기술 개발에 59억 원,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 프로젝트사업에 40억 원이 투입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축·수산물 생산 및 수급 안정 지원에는 1516억 원이 배정됐다.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사업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생명공학작물 활용기술개발(42억 원) △가축 생산비 절감 정밀 사양 최적 기술개발(30억 원) △채소, 과수 등 이상기상 대응 기술 고도화 사업(80억 원) △농업 기상 관측기 고도화 사업(17억 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고위험 병해충 방제 및 밭 농업 기계화 등 현안 해결'에 987억 원, 지역농업 활성화에 1948억 원, 케이(K)-푸드 수출지원 및 케이(K)-농업기술 확산에 51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예산안과 관련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을 융복합한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등 기술개발과 현장 확산으로 우리 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량 자급률 향상 및 수급 안정 지원, 밭 농업기계화, 병해충 방제 등 현장의 애로를 해결해 농업·농촌 활력을 높이는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2026년도 예산안은 국회에 제출 후 심의·의결을 거쳐 12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