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온열질환자 359명, 사망 5명…농식품부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 요청"

송미령 장관, 지자체·유관기관에 낮 시간 농경지 순찰 당부

연일 폭염의 기세가 더해가는 24일 오전 대구 동구 불로동 들녘에서 한 농민이 뜨거운 햇볕 아래 홀로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기준 올해 농촌 온열질환자가 359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낮 시간대(정오~오후 5시) 작업 중단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자 359명 중 논밭 작업자는 326명, 비닐하우스 작업자는 33명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농촌 사망자는 5명으로 모두 70대 이상의 고령자로 낮 시간대 에사고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전년 동기에는 온열질환자가 200명이었으나 올해에는 지속된 폭염에 질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 폭염특보가 지속 발효 중이다. 이달 평균 기온은 27도로 평년 대비 2.5도 높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이 많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며 "가끔 소낙비가 내려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자체, 농촌진흥기관, 지역 농축협 등 유관기관에 낮 시간대 농경지 순찰을 강화해 농작업자를 발견할 시 무더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고령 농업인 거주지에 방문해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 조치를 당부했다.

폭염 시 농업인 안전수칙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7.3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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