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장마철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 증가…양돈농가 대비 필요"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장마철 집중호우 시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양돈농가의 사전 점검과 방역 수칙 실천이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ASF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2019년 첫 발생 이후 매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5년에는 6월까지 총 3건이 발생했다.
ASF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장 단위의 선제적 차단방역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장마철에는 폭우와 침수로 외부 오염물질이 쉽게 유입되고, 시설물 손상으로 멧돼지 등 야생동물 접근도 쉬워져 농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평소보다 훨씬 높아진다.
농가에서는 폭우에 대비해 농장 내 배수로와 축대, 울타리, 소독시설 등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침수 가능성이 있는 곳에는 임시 제방을 설치하거나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물길을 차단해야 한다.
아울러 야생 멧돼지, 들쥐 등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못하게 울타리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파손된 부분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축사 주변 물웅덩이·풀숲 정비 △주기적 해충 방제 △농장 출입구 일원화 △출입 차량 하부, 타이어, 작업자 장화 소독 △외부인 농장 출입 최소화 △축사 간 이동 시 장화 교체 △사료 밀폐 보관 △음용수 상수도 사용 △지하수 사용 시 소독 등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
강석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큰 만큼, 평소 방역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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