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으로 먹는 단옥수수 '인기'…칼로리 일반옥수수 '절반'
2011년 개발 '고당옥' 당도 찰옥수수보다 2~3배↑
- 이은지 기자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삶지 않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단옥수수 '고당옥' 품종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고소득 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당옥 당도는 24.3브릭스로 찰옥수수의 2~3배로 높다. 풋내가 적고 낱알 껍질이 얇아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또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100g당 147.6㎉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일반 찰옥수수 칼로리는 100g당 320㎉정도다.
고당옥은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했다. 수매가격이 개당 400원으로 찰옥수수(평균 300원)보다 1개당 100원가량 높다. 그 결과 고당옥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은 10a당 130만원으로 기존 찰옥수수 재배(90만원)보다 약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당옥 재배기간이 66일로 짧아 2기작이 가능하고, 소득 작물인 양파나 마늘 뒷그루로 재배하기 좋다. 고당옥을 찾는 소비자와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재배면적이 2012년 0.4ha에서 지난해 6.6ha(59톤 생산)로 늘었다. 올해는 20ha(180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고당옥을 지속적으로 농가에 보급해 10년 내 재배면적을 400ha까지 확대하고 연간 약 3600톤 이상을 생산해 수입 단옥수수 물량(연간 3만5000톤)의 10%를 대체할 계획이다.
이규성 농촌진흥청 중부장물부장은 "현재 고당옥 품종을 경북 고령에서만 재배하고 있고, 전량 학교급식으로 소비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물량이 없다"며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 일반 소비자들도 마트에서 사먹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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