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사이버 공격 시도 올해 4271건…"실제 보안사고 0"(종합)
지난해 전체의 12배…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절반
올해 보안예산 첫 편성…사이버안전센터·AI 관제 도입
-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홍유진 기자 = 재외동포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올해 1~7월에만 4271건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353건의 12배를 넘는 규모다. 재외동포청은 개청 이후 실제 해킹 등 보안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며, 이달 '재외동포 사이버안전센터'를 설립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실이 재외동포청에서 제출받은 '사이버보안 관리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청 대상 해킹 시도는 개청 첫해인 2023년 6월 5일부터 그해 말까지 221건, 2024년 748건, 지난해 353건에서 올해 1~7월 4271건으로 늘었다.
올해 유형별로는 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2236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이어 블랙IP 1547건, 서비스거부 352건, 비인가 접근 시도 64건, 네트워크 침입 시도 60건, 서버 정보수집 시도 5건, 악성코드 감염 시도 4건, 서버 정보유출 시도 3건 순이었다.
올해 집계된 4271건 가운데 1962건은 개청 이후 지난해까지 한 건도 기록되지 않았던 유형에서 나왔다. 블랙IP와 서비스거부, 네트워크 침입 시도, 서버 정보유출 시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네 유형을 제외한 공격 시도도 2309건으로 지난해의 6.5배에 달했다.
최종 경유지 기준으로는 미국이 993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한민국 291건, 일본 161건, 중국 151건, 싱가포르 146건, 독일 136건, 영국 125건이 뒤를 이었다. 다만 최종 경유지는 실제 공격 주체의 소재지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재외동포청은 "개청 초기부터 누리집을 비롯한 주요 정보시스템에 대해 관계기관 및 민간 전문업체와 연계해 상시 모니터링·차단 체계를 유지해 왔다"며 "확인된 위협 IP를 선제적으로 차단한 결과 개청 이후 현재까지 해킹 등 보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외동포청에는 그동안 사이버보안 전담 조직이 없었으며, 정보보안 예산도 올해 처음 별도 편성됐다. 정보화 예산은 2023년 15억 4300만 원, 2024년 23억 3400만 원, 지난해 19억 원이 편성됐지만 정보보안 몫은 따로 배정되지 않았다.
올해는 정보화 예산 46억 100만 원 가운데 27억 100만 원이 정보보안 예산으로 편성됐다. 내년도 정보보안 예산은 현재 3억 4200만 원으로 잡혀 있으며 재외동포청은 예산 당국과 증액을 협의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이달 재외동포 사이버안전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보안관제 기술을 도입했다. 정부의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역량 강화 방침에 따라 이달 중 정보보안 전문 공무원 2명도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 보안관제 인력은 사업관리 1명과 침해 대응 1명, 24시간 관제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24시간 관제 체계는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외부 기관의 정보보안 감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재외동포청은 2023년 개청 이후 국가정보원·외교부·감사원 등의 정보보안 감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올해 4분기 자체 정보보안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웹서비스 취약점 정기 점검을 받고 필요한 조치를 마쳤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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