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민족 포기' 이후 남북관계는…'돌아섬, 돌아봄' 출간
기자 출신 북한학자 임을출·안희창, '북한의 70년'을 20개 키워드로 분석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민족'과 '통일'을 버리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배경을 짚고, 향후 대북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북한 전문가의 책이 출간된다.
한울아카데미는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와 안희창 북한학 박사가 함께 쓴 '돌아섬, 돌아봄: 북한 70년, 회고와 전망'을 다음 달 10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책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이후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까지를 북한의 '어제'로, 이후부터 2026년까지를 '현재'로 나눠 남북·북미 관계와 북한 내부의 변화를 분석한다.
저자들은 '유일·세습 체제', '통제와 감시', '군사 중시', '대결과 대화의 반복', '핵·미사일 고도화', '대남관계 단절', '러시아와의 밀착' 등 20개 키워드로 북한의 70년을 정리했다.
특히 북한이 2023년 이후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 개념을 폐기한 것을 근본적인 노선 전환으로 평가한다. 한류 등 외부 사조의 유입을 체제 위협으로 보는 북한의 인식이 강한 만큼, 이 같은 결정이 단기간에 철회될 가능성도 작다고 전망했다.
역대 한국 정부의 강경정책과 포용정책 모두 북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한계를 보였다고 진단하면서도, 19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는 향후 남북 관계 정상화에 대비해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향후 대북정책으로는 △북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의연한 대처 △북미 관계 개선 이후 남북 관계 개선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체제 유지 등을 제안한다.
저자들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발전한 '매력 국가'로 만드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초당적 합의와 국익, 사회통합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인 임 교수는 한겨레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평양과 개성, 금강산 등 북한 현장을 취재한 뒤 현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북한 경제와 남북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안 박사는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등에서 30여년간 외교·안보와 북한 문제를 다룬 기자·논설위원 출신으로, 퇴직 후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북한 정치·경제를 강의하고 연구했다. 400쪽, 가격은 3만 8000원.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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