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우승 차지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출국
입국때와 같은 무표정으로 출국
북한 노동신문 우승 보도
- 박세연 기자, 안은나 기자,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안은나 박지혜 기자 = 24일 오후 전날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축구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팀)이 출국했다.
우승컵을 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향했다.
전날 우승 기자회견에서 '북측' 언급에 회견을 중단했던 리유일 감독과 MVP 김경영을 비롯한 선수들은 입국때와 마찬 가지로 굳은 표정으로 출국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나라의 내고향팀이 2025~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에서 1위를 하고 영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보도했다
8년 만에 성사된 북한 선수단의 방남이 경색된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지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냉랭한 남북관계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고향팀은 전날인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AFC AWCL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내고향팀은 지난 20일 준결승전에서는 수원FC위민을 2:1로 이긴 바 있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5억 2000만원)에 달한다.
당초 이번 대회의 준결승·결승전 개최지가 수원으로 결정되면서 북한이 한국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북한은 지난 1일 AFC 측에 경기 참여 의사를 밝힌 이후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아 스포츠 경기에 참석한 건 8년 만이며, 그중에서도 북한 여자축구팀이 방한한 것은 무려 12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가 단절된 남북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국내 민간단체 관계자 3000여명은 '남북 공동응원단'을 꾸리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장에서 내고향팀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를 보냈으며, 결승 당일 구장 주변과 출국하는 공항에는 내고향팀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psy51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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