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탈북민 농촌 정착 지원 위한 '영농 성공 패키지' 운영

6개월 교육·월 80만원 지원…최대 2000만원 창업자금까지

남북하나재단이 오는 3월 23일부터 영농을 통해 자립하고자 하는 북향민을 위한 '2026년 영농정착성공패키지(영성패)' 교육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남북하나재단이 영농을 통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북향민) 자립 지원에 나선다. 단순 직업교육을 넘어 농촌 정착과 창업까지 연계하는 '영농 정착 성공 패키지'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남북하나재단은 25일 "영농을 통해 자립하고자 하는 북향민을 위한 '2026년 영농정착성공패키지(영성패)' 교육을 오는 3월 23일부터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업 기초이론부터 현장실습, 창업 준비, 사후 컨설팅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6개월 과정이다. 기초이론 및 농업 이해 교육(103시간)을 시작으로 4~5개월간 영농 실습을 진행하며, 작목 심화교육과 농기계 교육, 귀농 창업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포함된다.

특히 15박 16일 일정의 기초이론 교육은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협업해 운영된다. 이후 영농 실습은 교육생이 희망하는 작목과 귀농 예정 지역을 고려해 농가와 연계, 재배부터 수확·유통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재단은 교육생의 생계 부담을 덜기 위해 실습 기간 중 월 8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실습 농가에도 월 40만 원의 교육지원금을 지급한다. 수료 후 귀농할 경우에는 심사를 거쳐 최대 2000만 원(2개년도 분할)의 초기 영농 운영비도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영농 희망 북향민으로, 총 20명 내외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영농 의지와 준비 정도, 구체적인 귀농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재단은 실제 교육 수료 후 귀농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대구에서 생활하다 지난해 영성패 교육을 수료한 뒤 강원 홍천으로 귀농한 30대 여성 A 씨는 "흙을 만지면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땀 흘린 만큼 보람과 소득이 따라와 귀농을 결심하길 잘했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북향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는 각자의 사연과 용기가 담겨 있다"며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자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동반자로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씨앗은 당장 열매를 맺지 않지만 꾸준히 돌보면 반드시 싹을 틔운다"며 "북향민들이 농촌에서 스스로 삶을 일구고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