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55년 동지 이해찬 별세에 "민주주의의 거목…전설로 남아"

정동영 통일부 장관. 2026.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5년간 정치적 동지였던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정 장관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끝내 대답 없는 이름이 되어, 거목은 전설로 남았다"면서 "간절한 기도가 무색하게도, 친구는 끝내 눈을 감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슴이 무너진다"면서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언제나 흔들림 없이 나침반이 되어주었던 사람, 당신의 명쾌한 논리와 불같은 호통이 벌써 그리워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거목은 쓰러졌으나, 당신이 생을 바쳐 심은 민주주의의 뿌리는 이 땅 아래 더욱 깊고 단단해질 것"이라면서 "이제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과 이 수석부의장은 서울대 문리과 1972년 입학 동기로,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 때는 함께 수감되기도 했다. 언론인이던 정 장관을 1996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입문을 적극적으로 권유한 인물도 이 수석부의장이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 22일 민주평통 자문회의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한 뒤 다음 날인 23일 호찌민 탐안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의 노력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25일 오후 2시 48분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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