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민 감소에 하나원 본원·분소 통합 추진

코로나19 이후 급감…효율성 위해 인력 재배치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하나원 내부에 위치한 직업 교육관./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통일부는 최근 국내로 들어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본원과 분소를 통합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남한에 들어오는 북향민 입국 인원 감소세를 반영해 하나원 안성과 화천 분소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인력 재배치 방안 등을 검토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원은 한국에 도착한 탈북민이 처음으로 국내 사회 적응 교육을 받는 시설로, 통일부 소속기관이자 국가 보안시설에 해당한다. 지난 1999년 7월 경기도 안성시에 문을 연 하나원 본원은 여성 및 청소년 탈북민 교육시설로 쓰이고 있으며, 남성 탈북민을 위한 분소가 지난 2012년 12월 강원도 화천에서 문을 열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로 입국하는 탈북민의 숫자가 급감하면서, 통일부는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 업무계획을 통해 안성 본원과 화천 분소를 한 곳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내 입국 탈북민은 지난 2009년 2914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북한이 국경을 전면봉쇄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229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에는 63명으로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에도 2022년 67명, 2023년 196명, 2024년 236명 등 꾸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성 본원에는 탈북민과 그 자녀를 합친 인원이 총 50~60명 정도 있으며, 화천 분소에는 인원이 1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통일부는 본원과 분소 중 어느 곳을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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