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주한 폴란드 대사 접견…"지정학적 우려 공통점 공유"
"양국 국민, 어떤 나라보다 평화의 소중함 체감"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바르토슈 비시니에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와 만나 한국과 폴란드가 같은 지정학적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평화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은 21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니시에프스키 대사와 만나 "폴란드가 정전 체제를 잘 유지하기 위한 중립국 감독 위원회에 스위스, 스웨덴, 체코와 함께 40여 년 동안 참여했다"며 "폴란드가 한반도 분단 상황과 관련해 평화적으로 분단이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심 기울여주신 데 대해 막대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비니시에프스키 대사는 "국제 안보에 있어서 한반도 평화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38선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새로 부임한 비시니에프스키 대사는 지난 9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정 장관은 "폴란드와 한국은 지정학적 위험 요소에 관해 같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반도는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폴란드도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가 역사 속에 늘 상존해 있고, 양국 국민은 어떤 나라보다도 평화의 소중함을 체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가 느끼는 전쟁의 여파에 대한 우려, 평화의 소중함은 한국과 같은 공유 지점이 있다"며 "한국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참전함으로써 오는 여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한국과 폴란드 간 평화 협력과 연대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시니에프스키 대사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폴란드에도 상당히 큰 우려"라며 "북한 당국에 직접 얘기한 바 있고, 바르샤바 외교관들에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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