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통일미래인재에 13억 규모 장학금…영어말하기 대회도

남북하나재단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2025년 하반기 통일미래인재 장학증서 수여식 및 영어말하기 콘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남북하나재단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2025년 하반기 통일미래인재 장학증서 수여식 및 영어말하기 콘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남북하나재단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2025년 하반기 통일미래인재 장학증서 수여식 및 영어 말하기 콘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및 제3국 출생 자녀의 학업 의지와 사회 진출을 응원하고 한 해 동안 재단 장학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장학생 70명과 영어 말하기 콘테스트 참가자 20명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올해 상반기 321명(선발률 78%)에 이어 하반기 266명(선발률 91%)을 최종 선발해 2025년 총 587명의 장학생에게 12억90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재단은 올 한해 자체 예산 3억9000만 원과 함께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금 2억 원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사랑 나눔장학회, 일신장학회 등 외부 기관과 협력해 약 7억 원 상당 규모의 장학금을 확보했다.

행사의 1부에서는 중고등학생·대학생·대학원생별 장학 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주태 재단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탈북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재단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앞으로 펼쳐질 한반도 평화공존 시대에 통일미래 인재들을 제2의 메르켈로 육성하기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 2부에서는 영어 말하기 영상 콘테스트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이번 대회는 탈북민 자녀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대회 주제는 △내가 북한을 여행한다면(If I Could Travel to North Korea) △내가 바라는 통일 한국의 모습(The Unified Korea I Hope For) △통일 한국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What I Want to Do in a Unified Korea) 등으로, 심사는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로 나눠 이뤄졌다.

대상은 김훈(고등부) 학생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이은강(초등부), 명강민(초등부) 학생이, 우수상에는 최은서(중등부), 주태환(중등부) 김민정(고등부) 학생이 선정됐다. 이 외 6명의 장려상 수상자를 포함해 총 12명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재단은 "영어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학습지 지원사업, 화상영어 지원사업, 학습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사업과 장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 미래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장학금 지급을 넘어 장학생들의 진로 탐색, 취업 연계, 사회적 책임 의식 함양을 위한 후속 관리 프로그램과 멘토링 제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제3국 출생 및 남한출생 탈북민 자녀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 확대와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형 장학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