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재단, '탈북민 창업가' 위한 보금자리 마련
남북하나재단, 7일 탈북민 '창업디딤돌센터' 개소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남북하나재단에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새롭게 마련됐다. 100평 남짓의 크지 않은 공간은 '새로운 도전'을 앞둔 탈북민 창업가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2시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 창업 지원 플랫폼 '창업디딤돌센터'의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남중 통일부 차관, 이주태 하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지성호 이북5도위원회 함경북도 도지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축사에서 "낯선 땅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고, 고난과 역경의 탈북 과정을 이겨내며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여정은 그 자체로 위대한 도전"이었다면서 "마침내 이 땅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린 그 여정은 창업의 도전정신과 맞닿아 있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창업디딤돌센터가 '탈북민의 꿈과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성장의 공간이자 함께 배우는 협력의 공간'이라며, 앞으로 정부도 탈북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 경영자금 지원과 경영 컨설팅 추진 등 각종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단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난달 최종 선정된 7개 기업·13명의 탈북 창업가가 이달 중순부터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제공 기업 '여명거리'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월 20달러에 제공하는 플랫폼 '코넥신' △외국인을 위한 실시간 한국어 인공지능 교정 서비스 '아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매달 50시간 이상의 창업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이후 재단의 평가를 거쳐 향후 1년간의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하나재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재단이 지원한 탈북민 자영업자 수는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2024년 12월 '북한이탈주민 창업보육센터 운영' 관련 예산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센터에는 입주 기업이 사용하는 사무실 4곳 외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탈북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강의실, 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센터는 1단계 예비창업자 발굴, 2단계 실전 창업교육, 3단계 인큐베이팅, 4단계 창업지원, 5단계 사후관리 등의 과정을 통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주태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탈북민 창업 가운데 약 86%가 생계형 창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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