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산당 중앙위원장, 北김정은에 축전…"북러 협력 더욱 강화"

지난해 연말 푸틴 연하장에 이은 새해 축전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서기장이 1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장병들과 만나고 있다. 2024.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러시아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의 친선 의지를 다졌다.

15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중앙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5일 김정은 당 총비서에게 보낸 새해 기념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 따르면 주가노프 위원장은 "다가오는 새해 2025년에 즈음하여 러시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김정은 총비서)께 충심으로 되는 축하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새해가 우리 두 당과 인민들, 국가들 사이의 친선적이며 전면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해로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면서 "나는 당신께서와 당신의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하실 것과 아울러 조선인민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당신의 중요한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주가노프 위원장은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를 비롯한 북한 노동당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간 '친선협조관계 발전'을 논의한 바 있다.

주가노프 위원장은 이번 서한에서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 등의 표현을 통해 김 총비서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7일에도 노동신문 1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보낸 연하장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보낸 축전도 공개하는 등 새해에도 북러 밀착관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연말과 연초 러시아와 중국 등 친밀한 국가의 정상들로부터 연하장을 받은 사실을 한 번에 보도했지만, 당시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하장만 별도로 보도하며 '각별한 관계'를 부각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하장은 예년과 달리 별도로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리창 중국 총리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의 임명을 기념해 서한을 보냈을 때도 북한은 이를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대내선전용 매체인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은 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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